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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실금 수치스러워 하지 마세요.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7.05.19   조회수 : 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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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실금(소변찔끔증) 클리닉에 처음 오는 환자는 대부분 무슨 큰 전염병이라도 걸린 듯 수치스러워 한다.

    그러나 “두 아이를 출산한 내게도 자연스럽게 요실금이 찾아왔고 치료를 끝낸 지금은 노후를 대비해 열심히 골반근육운동으로 예방하고 있다”고

    말해주면 환자들은 용기를 내 자신의 고민을 속속들이 드러내곤 한다.

     

    어느 날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미모의 여성이 클리닉을 방문했다. 왠지 위축되어 보이는 그녀의 문제는 남편과의 관계 때 소변이 새는 것이었다.

    그녀는 두 아이를 낳은 뒤 불감증도 생겼다. 그녀의 요실금 증세는 30대 초반 둘째 아이를 낳은 뒤부터 시작됐는데

    요실금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을 뿐더러 창피한 생각에 누구에게도 말을 못하고 지내왔다.

     

    그러는 사이 남편은 서서히 멀어져 갔다. 급기야 남편으로부터 ‘직업여성’과 관계를 갖고 있다는 고백을 듣고 충격을 받아 클리닉을 찾아오게 된 것이다.

    그녀는 요실금은 숨겨야 할 병도 아니요, 얼마든지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다는 나의 말에 위로를 받으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치료에 임했다.

     

    치료와 골반근육운동! 그녀의 노력은 필사적이었다. 두 달 뒤 그녀의 질(膣) 내압은 놀랄 만큼 상승했고 요실금 증세도 사라졌다.

    또한 거부하기만 했던 남편과의 잠자리도 회복됐다. 그녀는 이따금 골반근육운동을 하며 진작 치료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며 달라진 자신의 생활을 전해오곤 한다.

    출산이나 폐경 이후 여성에게 흔히 찾아오는 불청객 요실금. 그러나 올바르게 인식하고 치료하는 여성은 극히 드물다.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기침이나 재채기에 젖어버리는 속옷을 감추고 끙끙 앓는 위축된 여성에서 치료를 통해 당당한 여성으로 변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진경 강북삼성병원 요실금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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